여행기 · 2013. 6. 9. 22:53
고창 여행
올해 봄은, 쉬지 않고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계절이었다. 3월에는 운전연수를 받고, 4, 5월의 주말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밖에서 잔 날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가장 자주, 크게 와닿았던 것은 관광지의 계획적인 선진화였다. 사진의 고인돌은 원래 우리 외할머니 뒷집의 뒷 마당에 있었던 것인데, 몇 년 전에는 소풍을 온 학생들로 담벼락에 낙서가 들끓었었다. 그냥 평범한 시골 동네가 슬그머니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한 것은 고창 고인돌이 아마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면서부터 그랬던 것 같다. 어렸을 땐 막 만지고 놀았었는데 고인돌 할머니 집은 사라지고 주변에는 울타리가 쳐있는 것을 보니까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외할머니네 동네는 평생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 것만 같았는데 도시 못지 않은 변화속도는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