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2013. 7. 2. 00:42
[제주도] 사려니 숲길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이상한 경로로 하게 된 이유.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가장 쉽고 이상적인 1132 도로를 외면한 이유는 사려니 숲길에 있었다. 사려니 숲길은 정말로 꼭 가보고 싶었는데 여행경로를 짜느라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는지 모른다. 숙소는 당연히 예약을 못했고, 오르막길이라서, 주유소 때문에, 큰 트럭이 많이 지나다닌다고 해서, 섭지코지도 가고 싶은데 같은 생각들이 머리 속에 뒹굴고 있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건 역시나 포기할 수 없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복잡한 마음을 단순하게 바꿔주는 마법의 말을 따라 남조로로 방향을 틀었다. 사진보다 1000배는 멋진길. 남조로는 굉장히 아름다운 길이라고, god 길 뮤직비디오 배경이라고도 들었던 것도 같은데 사실 여부를 떠나 어쨌든 굉장히 아름답다. 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