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시간 · 2016. 6. 21. 02:59
결혼 생활, 기대 이상입니다
엄마는 옆구리를 찌르며 슬그머니 결혼에 관해 물어보지만, 나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그건 M도 마찬가지. 그는 취업 준비로 마음이 뒤숭숭하고, 내 마음은 복잡하다. 많이들 겪는다는 연애 3년차의 고비인가 싶다.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 예전같지 않은 모습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자꾸만 서운한 감정이 쌓여가고 있다. 그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 여전히 나를 무척이나 사랑해준다. 과연 뭐가 문제일까 고민해 봤는데 정답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의깊지 않음'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연애 초반에는 지나가는 말도 귀담아 들어줬지만, 요즘은 서운한 점을 직접 이야기를 해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우리는 벌써부터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고 착각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