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마지막


천년의 숲 비자림. 오래된 나무도 있지만, 새로 자라나는 나무들이 사실 더 많다. 높은 나무들 틈바구니에서 어떻게든 햇빛을 받아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어린 나무들. 요즘은 그런 나무들에게 더 눈길이 간다.





성산일출봉. 왕복 1시간 정도의 거리를 30분만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비자림에서 성산일출봉까지 생각보다 멀었고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것도 있었지만, 스쿠터에 키 꽂아놓고 왔다는 것을 오르기 시작하고나서 깨달았다. 으휴!!! 성산일출봉은 다음에 또 와야겠다. 그때는 꼭 여유있게 바람쐬고 와야지.





아빠 어디가로 유명해진 피자를 파는 찻집. 여행 중에 만난 분이 추천해주셔서 들렀다. 피자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원래는 찻집이고 차가 항상 더 우선이어서 피자는 식사 시간 때, 예약 손님일 경우에만 먹을 수 있다. 그것도 모르고 대뜸 피자를 주문했다. 나중에 가게 사정을 알고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시인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책이 굉장히 많고 벽에도 시가 붙어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굉장히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정성도 가득한 곳이다. 금방 먹고 떠날 음식점이 아닌, 무엇이든 천천히 음미하고 꼼꼼히 느끼며 머무르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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