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신흥시장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곳. 남산 중턱에 있는 해방촌은 멀리서 봤을 때 그저 평범한 주택가겠거니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생각보다 더 다이내믹했다. 오래된 것들이 뿜어내는 분위기는 역시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해방촌은 그 이름대로, 해방 직후에 형성된 동네라서 벌써 70년이 넘었다. 해방촌 건물과 간판의 빈티지한 스웨그는 오직 시간의 흐름으로만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좀 오래된 동네일 뿐인데 어쩐지 별난 곳처럼 여겨지고, 어느덧 관광지 아닌 관광지처럼 되어버려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대학로 벽화마을이나 북촌 한옥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만을 뉴스로 접하면서, 이런 특별한 거주지를 지날 때 나는 과연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되는 걸까 늘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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