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문화마을


2015.04.10

감천문화마을


강렬한 색깔들이 버무려진 듯한 감천문화마을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을 휘휘 저어놓았다. 마치 이탈리아의 어느 시골 마을 같아서, 정말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 요즘에야 주택가에 벽화를 그리는 일이 흔해졌지만, 그래서 비슷한 분위기를 찾아가기는 쉽지만, '부산'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못했던 것 같다. 평생 수도권에서만 살아왔기에, 부산은 굉장히 낯설다. 경상도에 사는 친구나 친척도 없어서 영남지역은 거의 갈 일이 없었다. 그래서 어떤 환상이나 기대감 같은 것이 머리속에 존재하고 있다.

봄내음이 가득했던 4월의 감천 문화마을에서 받은 인상은 밝고 소박하며 사람사는 냄새가 나고 정성으로 길러진 식물들이 많다는 것, 또 작은 공간이지만 자신의 집 주변을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 보였다. 기껏해야 3시간 정도 본 것으로는 마을에 대해 제대로 알 수는 없겠지만, 걸으면서 행복했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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