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그드 2015


솔직히 나에겐 돗대기 시장 같았고 힘들었던 그린플러그드 2015. 

봄날의 따뜻한 음악소풍을 기대했으나 햇볕은 너무도 강렬하고, 사람은 너무 많다. 이런 류의 콘서트가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서 나름 잔뜩 기대하면서 얼리버드로 예매했었다. 누워서 음악을 들으면며 샌드위치를 한껏 베어무는 달콤한 여유로움을 생각했는데, 우리와는 이래저래 별로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블로그에는 다들 재밌다 또오고 싶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왜 비싼 돈을 내고 공연장이 아닌,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던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책읽는 사람도 있고, 수다떨고 먹고 자는 사람은 정말 많고. 열심히 공연에 뛰어든 사람은 1/3 정도? 아마도 공연보다가 놀다가 하는 것이 컨셉인 것 같지만 그래 그건 나랑 안맞다. 그냥 한가지만 하는게 좋다. 오히려 내가 원하는 모습은 공연장 바깥에 있었다. 여유롭고 음악도 들리고 그늘도 많고 바람도 선선하고. 

사람 많고 복잡한건 역시나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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