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과 책방골목

매직아트 전시장에서 깨알같은 연기력(뛰고 나르고 점프하고 눕느라)을 선보이느라 금새 허기가 졌다. 우린 남포동 밀면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나름 정해본 기대되는 음식 베스트 3위에 있었기 때문에 나름 설레기도 했다. 지난 여름에 부산에 놀러온 적이 있는 B양의 인도로 어린양들은 따라갔기 때문에 이름도, 위치도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결명자 차같은 육수. 뜨뜻하고 고소하면서 뭔가 전문가의 향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어서 계속 마셨다.





드디어 밀면! 냉면보다 더 맛있는데, 왜 밀면이 냉면처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지 못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맛을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까. 부산밀면집 사장님들은 수도권쪽에 분점내실 계획 없으신지 꼭 한 번 묻고 싶었다.





깡통시장, 국제시장이 있는 길인데, 시장이 너무 크고, 사람들도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 곳을 지나가면, 길 건너에 보수동 책방골목이 나온다.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보수동 책방골목. 헌책방들로 주로 이루어져 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아님 1박 2일 촬영 이후이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북적북적했다. 생각보다 길이는 짧지만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곳이었다. 친구들은 책을 샀는데 정말정말 싸다. 난 카메라때문에 책까지 들고다닐 자신이 없어 포기했지만, 나중에 KTX타고 부산에 방문하게 된다면 아마 사게 될지도 모른다.





책방골목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계단인데 또 이놈의 호기심이 발동되어 혼자 올라갔다 내려왔다. 올라가보니 생각보다 그리 높지는 않았다. 공짜 전망대의 효과는 나지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우리가 정말 깨알같이 다녔다는 게 실감이 나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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