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야경

뮌헨에서 9시 반쯤 기차를 탔는데 오후 3시가 넘어서 프라하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에서 만난 그 친구는 알고보니 프라하에서도 같은 숙소였고, 체크인도 같은 날짜였다. 우리는 환전도 할겸해서 500년 되었다던 유명한 흑맥주집에 가본 뒤 야경을 보러가기로 했다. 지리도 잘 모르고, 밤인지라 민박집에서 만난 남자분 1분도 같이 동행했다. 하지만 우리 셋 모두 프라하는 처음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민박집 사장님께서 가장 싼 환전소를 알려주셨는데 그곳을 찾아가느라 거의 2시간을 소비했던 것 같다. 사장님께서 손수 그려주신 지도를 가지고 있었고 프라하 구시가지가 그닥 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시가지 길은 뭔가 어렵다. 몇 번 다녀봐야 익숙해지는 길이랄까. 



맥주집 찾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1499년에 만들어졌다던 흑맥주집인데 골목에 있어서 겨우겨우 찾아갈 수 있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친절하지는 않은편이고, 자리에 앉으면 무조건 맥주를 놓는다. 맥주잔이 다 비면 또 놓고 가며 간간히 위스키강매도 있다고..."

다 맞는 말이었다. 위스키 공격이 한 번 있었는데, 나름 매몰차게 거절했더니 다시는 안왔다. 역시 맥주는 앉아마자 놓고갔다. 맛은 정말 괜찮았지만 맥주 치고는 도수는 높은 듯하다. 이야기하며 먹다보니 금방 헤롱헤롱했다. 팁은 아예 영수증에서 떼간다. 맥주 한잔이 58코룬인가 그랬던 거 같은데 1인당 한 6코룬씩 더 붙여서 나온 것 같다.





프라하성. 아쉽게도 까를교는 공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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