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츠부르크] 호엔짤츠부르크 요새


바람은 불지만 햇볕은 강한 날이었다. 하지만 유럽 사람들은 양지를 좋아한다. 그리고 늘 여유롭다. 나와는 반대다. 그늘진 곳을 좋아하고, 바쁘게 사는 것을 선호한다. 유럽에 와서 여유로운 척을 해보는데 갑자기 하려니 당연히 어색하다. 여유부리는 1분의 시간이 10분처럼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빠르게 생각하고 빠르게 행동하려고 하는 인스턴트적 삶에 익숙한 내 모습이 싫지는 않다.





성당을 지나고 보니 공동묘지같은 곳이 나왔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고 요새 하나만 보고 걷다가 흘러들어버렸다. 그래도 요새 쪽으로 가는 길과 연결이 되어있다. 사진은 묘역의 끝이고 조금만 걸으면 바로 요새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다.



호엔짤츠부르크요새에 올랐다. 짤츠부르크 내에서 돈을 내는 관광지로 유일하게 입장했던 곳이다. 이 곳 역시 입장료는 좀 비싼편이라 산악열차(기껏해야 1분밖에 안걸리는!!)포함해서 10.5유로를 받았다. 요새 내에는 전쟁에 사용된 군복 및 군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궁전처럼 화려한 볼거리는 없다. 그러나 높은 곳에 있다보니 짤츠부르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성의 뒤쪽에서는 만년설로 덮힌 알프스 산맥이 보였다. 눈으로 덮힌 저 높은 산들은 볼 때마다 굉장히 신기했고, 그림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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