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베르사유궁전1

유럽여행의 첫날은 베르사유궁전으로 시작되었다. 사실 파리는 3일정도로 짧게 머무르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베르사유는 갈 생각이 없었다. 베르사유의 장미를 본 것도 아니었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민박집에서 사람들이 3/31일까지만 비수기 요금(18유로. 전부 들어갈 수 있는것)으로 받고, 당장 다음날부터 4유로가 오른 가격으로 받는다고 알려준 것이다. 그냥 한 번 가보기로 했다.

RER B선을 타고 갔다. 당시엔 편도 2.95유로 였는데, 해마다 오르기 때문에 가격을 확신할 수 없다. 가이드 북에 나온 요금들 역시 잘못나왔거나 반영이 안 된 경우가 많으므로 완전히 신뢰하면 안된다. 어쨌거나 2층 열차인데, 40분정도 걸린다. 

아침 일찍부터 왔는데도 X-Ray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줄이 길다. 유럽여행하면서 가장 싫었던 것 중에 하나가 이것이였다. 겉옷벗고, 주머니 다 꺼내고, 가방 내려놓고 이런절차는 둘째 치더라도 줄이 너무 길다..!!!



접근이 금지된 곳이었는데, 저 아이들은 어떻게 들어갔는지 궁금하다!! 당연히 이 앞에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방들은 대부분 이런 식이었다. 그림이 잔뜩 걸려있거나, 예전 왕실의 방을 재현해 놓거나. 그림을 모르니 (알아도 대부분이 초상화..) 대충봤는데도 불구하고, 본궁만 둘러보는데 한시간 반이 걸렸다. 궁이 워낙 화려해서 그림이 묻히는 것 같다.





그 유명한 거울의 방. 사람들이 엄청나게 바글바글하다.





궁의 길이는 정말 길다. 궁을 일부만 공개했는데도 구경하느라 한시간 반이나 걸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궁을 한 사진에 담는다면 정말 엄청 멀리 나가서 찍던가, 파노라마로 찍어야 한다. 여기서 숨바꼭질하면 10년이 걸려도 안 끝날듯.





문제의 정원. 여기는 더욱 만만치가 않다. 끝이 안보인다...!!!!!!! 물론 끝까지 가는 관광객도 없을 거 같다. 그 커다란 베르사유에 없는게 화장실이라던데, 예전에는 여기가 화장실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베르사유 궁전쪽 날씨는 정말 변덕중에 최고변덕이었다. 파랗다가도 저쪽은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 그러면 곧 비온다. 그러다 좀 있으면 다시 햇빛이 짠 하고 나타나고 파란하늘도 나타난다. 그러다가 또 비온다. 하루종일 이런 날씨가 심하게 반복된다. 잘만 찍으면 베르사유에 두번 간것(맑은날+흐린날)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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