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3.덴포잔대관람차


저녁에는 이 거대한 녀석을 타고 오사카의 야경을 구경하기로 했다.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해가 빨리 졌다. 2시간 정도 구경하고 나오니 벌써 밤이 되었다. 어두워지니 고래상어 모양의 조명으로 주변이 더 화려해졌다.





수족관과 대관람차사이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다. 그 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보니 어떤 청년이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었다. 불쇼도 하고, 장구같이 생긴 것을 하늘 높이 던지고 받아내고, 공돌리기? 이런것도 하고, 꽤 여러가지를 보여주었다. 가끔씩 쪼~금 실수가 있었지만 정말 잘했다. 농담도 하고 그러는지 사람들이 가끔씩 웃었다. 참 즐겁게 사시는 분 같았다. 즐기시는 분들도 추운데도 불구하고 박수치며 호응해주시고 꽤 열렬히 지켜봐주었다.





덴포잔 대관람차는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왼쪽의 건물)와 붙어있다.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는 오락실/음식시설/쇼핑시설이 함께 있는 나름 복합 엔터테인먼트건물(?)인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덴포잔 대관람차의 높이는 112.5m로 세계 최고의 높이이며, 최대 480명이 탈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 중에 딱 2개만 투명(Clear)이고, 나머지 58개는 보통 관람차의 모습을 하고 있다. 투명은 밑바닥 포함해서 전부 다 투명이다. 가격은 700엔으로 똑같지만, 투명은 2대이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수도 있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 바퀴 도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우리 일행들은 이번에 투명 칸을 안 타보면 언제 타보나!! 해서 20분을 기다렸다.





투명을 타보고 느낀 소감은 고소공포증이 없더라도 투명은 별로 비추라는 것. 

이거 장난이 아니다. 너무 무서워서 바닥은 찍지도 못했다. 어차피 수많은 기스로 거의 반투명 같아서 찍어도 건질 수도 없었을 거다. 일행 중 약간 덩치있는 형님이 있었는데 그분이 앉았다 일어나면 좀 흔들렸다. 사실 투명칸이 아크릴 같아서 철제로 만들어진 다른 칸들에 비해 많이 허술해 보였다. 우리는 그 안에서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은 가운데 서있기 내기까지 했었는데.. 내가 걸렸다. 흑





그래도 관람차 안에서 본 야경은 정말 멋졌다. 후덜후덜해서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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