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운동하기

7월 중순 무렵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사실 6월 달에 다소 충격적인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들게 되었지만 그것 때문에 운동을 시작한 건 아니다. 올해 초부터 '운동해야지'를 결심하고 살았으나 단 한 번도 실천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바쁜데 운동하는 건 사치라고 생각했고,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니 딱히 거창한 목표라던가, 여름 휴가를 위해서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주말에 심심해서 운동이나 해보려고 아파트 헬스장에 갔었는데 생각보다 그럭저럭 재밌었고 몸도 개운해졌다. 그러나 안하던 짓을 하니 며칠동안 상당한 근육통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엄니가 운동을 계속해야 없어진다며 며칠동안 계속 끌고 다녔다. 그러다 점점 운동이 익숙해지게 되었고 안하면 왠지 찜찜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운동 덕택인지 요즘은 소화도 잘 되고 잠도 매우 깊게 잘 자게 되어 지금까지 운동을 계속 하고있다. 그래봤자 이제 겨우 두 달 되어가지만.


막 입사했을 때만 해도 적당한 지방과 근육, 수분량을 포함하고 있는 건강의 표본이자 표준 수치의 몸을 자랑했는데, 불과 1년 반만에 받아든 신체 성적표는 체지방량이 비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몸무게의 변동보다, 근육량이 많이 줄어든 반면 지방이 그만큼 많이 불어난 게 원인이었다. 그래서 근육량을 높이고 지방을 태우는 게 운동의 목표가 되었다. 몸무게도 줄여볼까 했는데 운동한 후 덥다며 팥빙수 먹고, 고기를 심히 좋아하여 어려울 것 같다. 지금까지 단 1kg도 안 빠졌다. 그래도 요즘 살빠진 것 아니냐는 소리를 간혹 듣곤 하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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